"韓美 원전동맹 올라타자"…SK·두산 등 '소형원자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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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SMR기업 등과 제휴윤석열 정부 출범과 맞물려 두산, 삼성, SK, GS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새 정부는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하면서 정책 지원에 나설 태세다.
中·러시아에 뺏긴 주도권 탈환
뉴스케일파워는 세계 1위 SMR 기업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설계 인증을 받았다. SMR은 대형 원전과 비교해 10~20분의 1 크기인 소형 원전이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SMR 시장이 2035년까지 연간 15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SK㈜와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도 5월 미 SMR 업체인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회사다. 차세대 원자로인 SMR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지난달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원전 동맹’을 공식화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SMR 수출 역량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들은 새 정부의 정책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가 장악해가던 원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되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