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에 보복하겠다더니 다시 尹 집으로'…文 사저 맞불 집회, 타깃 변경

박근혜 사저 가겠다던 서울의소리
"서초 아크로비스타로 간다"
"김건희 구속 수사 촉구 시위할 것"
사진=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를 철수하지 않을 시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 앞 보복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한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목적지를 윤석열 대통령의 사저인 서초 아크로비스타로 변경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지난 8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는 없다고 판단해 집회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윤 대통령 사저 앞 집회 신고를 마쳤다.백 대표는 집회 신고 이후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구속 수사 촉구 시위'를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정치깡패들이 욕설 소음 테러를 중단할 때까지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소음으로 맞대응하겠다"고 했다.
8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도로에서 한 보수단체 회원이 집회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앞서 백 대표는 지난 6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수 단체 등이) 일주일 내로 철수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런 짓을 벌이면 너희들이 추종하는, 너희들이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 집 앞에 가서 너희들 이상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소리가) 빵빵한 차도 2대 제작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가 계속되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추가 발의했다. 박광온 의원은 8일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한 집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개정안은 집회 주최자, 질서유지인, 참가자가 반복적으로 특정 대상과 집단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조장하거나 폭력적 행위를 선동해 국민의 안전에 직접적 위협을 끼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음향·화상·영상을 반복적으로 재생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