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도 뛰어드나…美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설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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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향후 5년간 美에 9조원 투자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미국에 신규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스콧 키오 폭스바겐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 제조시설을 짓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인 공장 부지 후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요한 드 니셴 폭스바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계획의 목표는 자체 생산을 통해 다가오는 배터리 대란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폭스바겐은 최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이날 키오 CEO의 발언도 새로 문을 연 전기차 배터리 연구소에서 나왔다.
이 연구소는 폭스바겐의 유일한 미국 완성차 공장이 위치한 테네시주에 설립됐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연구소 설립에 2200만달러(약 277억원)를 쏟아부었다. 지난 3월엔 북미 전기차 생산과 배터리 연구개발(R&D)을 위해 향후 5년간 71억달러(약 9조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CNBC는 "폭스바겐의 투자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비슷한 움직임이 뒤따를 것"이라며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주요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이 이날 현지 언론에 공개한 배터리 연구소의 규모는 3000㎡에 달한다. 폭스바겐이 전 세계적으로 갖추고 있는 배터리 연구소 네 곳 중 하나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