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공기로 전염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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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공기전파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이 공기로 전파되는지 여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밝힌 내용
보건 종사자 마스크 착용 권고
로자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미디어 브리핑 가졌다.로자먼드 루이스 사무국장은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타인과의 밀접 접촉이 주된 전파 경로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 형태의 미세 침방울에 의한 감염 여부는 아직 완전히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공기로 전파되고 있는지를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WHO는 현재까지 비 풍토병 지역 29개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1천 건 넘게 보고됐다면서 이 바이러스가 비 풍토병 지역에도 자리 잡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보건·의료 종사자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편이다.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 부종,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 등이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된다.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하지만 약 1~10%는 사망에 이른다. 실제 WHO에 따르면 최근 치명률은 3~6% 내외로 조사됐다. 증상은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원숭이두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심 증상을 가진 사람과 접촉금지 ▲의심 증상을 가진 사람의 물건 등과 접촉 금지 ▲발생지역 야생동물 접촉금지 ▲마스크 착용 및 개인적인 위생(손 씻기 등) 수칙 준수 ▲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 등 점막 부위 접촉을 삼가야 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