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여행예능 '세계 다크투어' 오늘 첫방송

성치경 CP "예쁜 곳보다 스토리 있는 장소 찾아갑니다"
비극적 사건·사고 벌어진 장소 조명…박나래·장동민·봉태규 등 출연
과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사고가 벌어진 장소를 찾아가는 JTBC 새 예능 '세계 다크투어'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JTBC는 9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이날 오후 9시 '세계 다크투어'가 첫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 다크투어'는 역사적인 재난이나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를 찾아가는 '다크 투어리즘'을 콘셉트로 한 언택트 여행 프로그램이다.

박나래와 함께 장동민,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 등 MC 다섯 명이 현지 영상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성치경 CP는 "많은 여행 프로가 있는데, 새로운 그림을 보여준다는 게 사실은 쉽지 않다"며 "가이드와 여행을 하듯 스토리가 있는 여행 예능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성 CP는 "여행을 가면 보통 예쁘고 아름다운 장소를 가는데 '세계 다크투어'는 스토리가 있는 장소를 찾아간다"며 "평소에 눈여겨보지 않고 지나칠 수 있는 장소들을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본다면 다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에서 악랄한 연쇄살인마가 잡힌 곳이지만 지금은 유명 커피숍으로 운영되는 장소 등을 보여줄 거라고 귀띔했다. 성 CP는 "최근 어떤 연사가 나와 강연을 쭉 하는 평면적인 진행이 이뤄지는 예능이 많은데, 저희는 (여행지에) 직접 가지는 않지만, 현장을 직접 촬영하고 과거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입체적"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수의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던 박나래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일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무조건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단순한 여행 프로가 아니고 우리가 관심은 있지만, 자세히는 모르는 장소를 간다"며 "언택트 여행은 처음인데 카메라 감독님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찍어주셔서 너무 실감 난다"고 말했다. 다른 MC들도 유명 관광지가 아닌 과거의 사건·사고 이야기가 숨겨진 장소를 찾는다는 점을 '세계 다크투어'와 다른 여행 예능과의 차이점으로 꼽았다.

장동민은 과거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던 충남 태안을 방문했을 때를 언급하며 "(당시 주민들이) 많이 놀러 와달라고 했었다"며 "안 좋은 일이 있는 곳에 더 많은 사람이 가서 밝은 기운을 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봉태규 역시 "우리는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금방 지나쳐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들도 있다"며 "('세계 다크투어'는)사건·사고에 대해 소비만 하고 짧게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다시 돌아보게 만들고, 예방할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