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에크 “비트코인 25만달러로 뛸 것…다만 수십년 걸릴 수도”

대형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반에크자산운용의 얀 반 에크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반에크 운용자산은 800억달러를 넘는다.

에크 CEO는 9일(현지시간) 투자 매체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25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명확하게 정해져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비트코인의 총 채굴 한도는 2100만 개다. 현재 90% 이상 채굴된 상태다.에크 CEO는 “비트코인 미래가 밝지만 25만달러가 되기 위해선 수십년 걸릴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 많이 떨어졌는데 3만달러 정도를 바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이전 최고치(6만~7만달러)를 찍기 위해선 수년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최고치 대비 절반 이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를 운용하고 있는 반에크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이와 관련 에크 CEO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입법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명확한 관할권을 갖기 전 현물 ETF에 대해 승인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중간선거(11월)까지 예정돼 있어 현물 ETF 승인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