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 초반 상승세…1,265원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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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상승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0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8.9원 오른 달러당 1,265.8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1원 높은 1,265.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264.6∼1,266.5원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했다.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순채권 매입은 오는 7월 1일에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ECB는 오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고, 9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물가 상황에 따라 9월에는 빅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ECB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날 것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다만 시장은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스텝 기대보다 덜 긴축적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유로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256.90원) 대비 7.45원 1,26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된 점도 원/달러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만약 소비자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9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다.
연준은 다음주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전날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었다.
이날 코스피도 장 초반 하락해 2,600선 아래로 내려가며 약세 흐름을 보인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6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8.86원)에서 4.82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