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세포 배양육이 몰고올 축산 혁명

세포 배양육이란 동물을 사육해 도축하는 방식이 아닌, 세포를 키워 만든 인공 고기를 말한다.
지구상에 있는 포유류 중 93%는 사람이 먹기 위해 기르는 것이라고 한다. 소비량이 막대한 만큼 공장식 축산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1년간 도축되는 닭만 10억 마리 가까이 된다. 셀 수 없이 많은 소와 돼지, 닭이 좁고 어둡고 지저분한 우리에 갇힌 채 인간을 위해 사육되고 있다. 이런 공장식 축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어마어마하다. 지구 환경에 위협이 되는 것이다.

이마저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EP)은 세계 인구 증가에 따라 현재의 축산업과 어업으로는 2030년 이후 인류의 단백질 공급에 한계가 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속 가능한 육식을 위해 주목받고 있는 것이 세포 배양육이다. 세포 배양육이란 동물을 사육해 도축하는 방식이 아닌, 세포를 키워 만든 인공 고기를 말한다.세포 배양육은 공장식 축산업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83%까지 감축할 수 있다. 또 물을 84% 아낄 수 있고, 토지 사용도 87% 줄일 수 있다. 동물의 생명을 빼앗지 않아도 된다. 구제역과 같은 가축 전염병에 대한 걱정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세포 배양육은 이미 상업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에서는 세포 배양 닭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세포 배양 방식으로 만든 호랑이 고기 스테이크, 얼룩말 스시롤, 기린 등심까지 등장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선에서 칠면조 고기를 배양해 먹었다.

머지않아 우리 식탁에도 세포 배양육이 오를 것이다. 축산업과 인류의 식문화가 바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최준원 생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