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차산업혁명에 따른 예견된 IT인력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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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쯤 여러 대학이 사범대학 내의 컴퓨터교육학과를 폐지했던 기억이 있다. 정부의 정보 교육정책이 오락가락하며 MB정부 때 정보교육 의무이수 지침이 폐지되고, 그 결과 초중고 과정에서 컴퓨터 활용법을 가르치는 교사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대학 총장들 또한 공약으로 내건 사안이라 재고의 여지 없이 일사천리로 폐지 계획이 추진되었다. 4차산업혁명의 바람이 전 세계적으로 불기 시작한 시기인데, 고등교육부터 IT의 기초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은 지나친 근시안적 판단 착오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2000년 이후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장의 성장은 가히 폭발적이다. 프로그래밍이 된 컴퓨터 화면을 조직 내에서만 들여다보는 세상에서 이제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모든 개인이 함께 공유하는 세상이 되었다. 기업이나 정부는 고객과 시민들이 사용하는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필자는 '삐딱하게 바라본 4차 산업혁명(2019)'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의 중요성에 관해 기술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빌 게이츠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사고의 범위를 넓혀주고,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며, 분야에 상관없이 모든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고 했으며, 스티브 잡스는 “이 나라에 사는 모든 사람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한다. 프로그래밍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제2의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이미 출현해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그러한 저변에는 상당한 수준의 프로그래밍 실력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행히 한국도 2018년도부터 초중고에서 코딩 교육을 의무화했다.4차산업혁명의 한복판에서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래밍의 수요가 쓰나미처럼 폭발했다.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새로이 생겨난 플랫폼 회사들은 시장에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프로그래머들을 초빙하고 있으며, 동시에 전례 없는 급여 인상으로 프로그래머들의 이직을 막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체마다 도미노처럼 젊은 IT 인력의 이동을 초래하였다. MZ세대는 돈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뒤로한 채 결국 대기업과 높은 임금을 따라 이직을 밥 먹듯이 하는 씁쓸한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다.
정부와 대학이 10년 후를 예측하지 못했지만, 그것은 과거이고 앞으로 10년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단순 프로그래머가 아닌 고도의 능력을 지닌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미래의 프로그래머는 자동으로 프로그래밍하는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수준의 실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중고에서 이 분야의 재능이 있는 인재들을 좀 더 집중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을 어느 정도 전문적으로 배운다면 현재의 대졸 초급 프로그래머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고, 당장의 IT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이 경력을 빨리 시작한 만큼 10년 후에 세계적인 인재로 클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의 인력 부족 현상은 거품이 있다. 4차산업의 진행에 따른 수요가 진정되면 조건에 따라 빠르게 회사를 옮겨 다니던 프로그래머들은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현재의 호황을 계속해서 즐기기엔 변화가 너무 빠르다. 또한 로우코드 또는 노코드라는 기술로 프로그래머의 요구를 줄이려는 시도들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와있다. 새로운 프로그래밍 기법은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계속해서 숨 가쁘게 따라가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의 재능을 키워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회사를 자주 이직한 전력은 결코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지 못한다. 리더가 되기 위한 문턱에서 쓴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 김동철 메타넷티플랫폼 고문 >
필자는 '삐딱하게 바라본 4차 산업혁명(2019)'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의 중요성에 관해 기술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빌 게이츠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사고의 범위를 넓혀주고,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며, 분야에 상관없이 모든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고 했으며, 스티브 잡스는 “이 나라에 사는 모든 사람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한다. 프로그래밍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제2의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이미 출현해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그러한 저변에는 상당한 수준의 프로그래밍 실력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행히 한국도 2018년도부터 초중고에서 코딩 교육을 의무화했다.4차산업혁명의 한복판에서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래밍의 수요가 쓰나미처럼 폭발했다.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새로이 생겨난 플랫폼 회사들은 시장에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프로그래머들을 초빙하고 있으며, 동시에 전례 없는 급여 인상으로 프로그래머들의 이직을 막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체마다 도미노처럼 젊은 IT 인력의 이동을 초래하였다. MZ세대는 돈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뒤로한 채 결국 대기업과 높은 임금을 따라 이직을 밥 먹듯이 하는 씁쓸한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다.
정부와 대학이 10년 후를 예측하지 못했지만, 그것은 과거이고 앞으로 10년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단순 프로그래머가 아닌 고도의 능력을 지닌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미래의 프로그래머는 자동으로 프로그래밍하는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수준의 실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중고에서 이 분야의 재능이 있는 인재들을 좀 더 집중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을 어느 정도 전문적으로 배운다면 현재의 대졸 초급 프로그래머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고, 당장의 IT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이 경력을 빨리 시작한 만큼 10년 후에 세계적인 인재로 클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의 인력 부족 현상은 거품이 있다. 4차산업의 진행에 따른 수요가 진정되면 조건에 따라 빠르게 회사를 옮겨 다니던 프로그래머들은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현재의 호황을 계속해서 즐기기엔 변화가 너무 빠르다. 또한 로우코드 또는 노코드라는 기술로 프로그래머의 요구를 줄이려는 시도들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와있다. 새로운 프로그래밍 기법은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계속해서 숨 가쁘게 따라가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의 재능을 키워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회사를 자주 이직한 전력은 결코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지 못한다. 리더가 되기 위한 문턱에서 쓴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 김동철 메타넷티플랫폼 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