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에너웍스-부산건축사회'맞손', BIPV설치 확대 기대

부산·경남지역 건물 탄소중립에 기여…수주 확대되나
안현진 대표 "BIPV 컬러모듈 경쟁력으로 시장 활성화"
안현진 알파에너웍스 대표(오른쪽)와 최진태 부산건축사회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알파에너웍스 제공
국내 대표 건물 일체형 태양광 설비(BIPV) 기업인 알파에너웍스가 지역 건축물 탄소 중립에 기여하기위해 부산광역시건축사회와 손잡았다. 이를 통해 부산·경남지역 수요처가 확대될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기업 알파홀딩스의 자회사인 알파에너웍스는 부산시건축사회와 건축물 탄소중립과 BIPV 활성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건축물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과 BIPV 사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BIPV란 건물 외벽에 설치된 외장재형 태양광 발전 설비로 전력 생산과 환경 보호 기능까지 갖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파란색 태양광 패널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컬러 BIPV’모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KT 송파타워, 신사역 멀버리힐스 복합건물 등의 건물 외벽에 설치된 BIPV 모듈을 납품했고, 현재 여의도역 사거리에 신축 중인 사학연금서울회관에 컬러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정부가 2020년 공공건축물에 적용한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 제도가 2025년 민간건축물까지 확대·시행될 예정이라 국내 BIPV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 부산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별도 의무화 규정을 두어 건축물 인허가 심의 시 일정 비율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BIPV 국내 시장 규모는 2020년 1298억원에서 연평균 59%씩 증가해 2023년 5218억원, 2025년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태 부산광역시건축사회 회장은 "이번 협약이 탄소중립을 위한 전문가 단체와 기업이 협력을추진한 좋은 사례로서 환경을 생각한 건축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알파에너웍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회원 업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건축물의 탄소중립을 위한 BIPV 활성화 및 순환경제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현진 알파에너웍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BIPV 업계 선두주자로서 컬러 모듈 제조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도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에 앞장서고 건축물 탄소중립과 BIPV 시장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