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둔화에 경쟁 심화까지…골드만삭스 "넷플릭스 팔아라"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골드만삭스가 경기침체 우려와 경쟁 과열을 고려할 때 넷플릭스를 팔아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드는 것뿐 아니라 경쟁이 늘어나고, 영업이익과 콘텐츠 지출 수준을 고려할 때 앞으로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주가가 오를 만한 촉매제가 없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265달러에서 186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는 목요일 종가보다 3.5% 낮은 가격입니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들어 68% 하락했고,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72% 급락했습니다. 지난 4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발표한 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최근 몇 달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골드만은 넷플릭스의 2022년과 2023년의 매출 추정치와 유료 구독자 수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가 비밀번호 공유에 대해 단속을 하고 광고를 추가하는 요금제를 새롭게 도입해 2024년이면 사용자 1인당 평균 수익이 높아질 것을 봤습니다.

JP모간은 제트블루와의 합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스피릿 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최근 스피릿 항공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합병을 추진해온 프런티어 항공에 맞서 저비용항공사인 제트블루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겁니다. 인수가격은 주당 31.50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높습니다.

스피릿 항공은 인수합병 논의를 먼저 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30일로 미뤘습니다. JP모간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스피릿 항공의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소한 주주총회 전까지는 주식을 보유할만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3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목요일 종가보다 35% 높은 가격입니다. 스피릿 항공 주가는 올들어 2%, 이달 들어 6.4% 상승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