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광주, 안양 4-0 완파…18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

하승운·김종우·허율 골 폭죽에 상대 자책골까지…13경기 무패 선두 질주
K리그2 선두 팀 광주FC가 FC안양을 완파하며 이번 시즌 리그 18번째 경기에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1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양을 4-0으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리그 18번째 경기를 치른 광주는 13경기 무패(11승 2무)를 이어가며 14승 2무 2패로 승점 44를 기록, 부동의 선두를 질주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과의 격차는 승점 9로 벌렸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이번 시즌 K리그2 10개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광주는 4월 18일 11라운드에서 벌어진 안양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는 2-2로 비긴 바 있다.

아울러 광주는 K리그2 역대 홈 최다 연승 기록을 10경기로 늘렸다. 반면 안양은 2경기 무패(1승 1무)가 끊기며 4위(승점 27)를 유지했다.
공격진의 핵심 중 한 명인 엄지성을 최근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보낸 가운데 경기를 치르는 광주는 이날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헤이스(8골), 4골을 기록 중이던 허율을 벤치에 앉힌 채 시작하고도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이으뜸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이키가 머리로 받아 넣으려던 게 크로스바를 맞혔으나 하승운이 재차 헤딩 슛으로 마무리,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21분엔 하승운-마이키로 연결된 유기적인 볼 흐름을 이어받은 김종우가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끌려다니던 안양은 전반 42분 미드필더 홍창범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해 수적으로도 열세에 몰렸고, 전반 추가 시간 하승운의 크로스를 머리로 차단하려던 미드필더 백동규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외국인 선수 없이 전반전을 치르며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안양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김륜도 대신 조나탄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고, 광주는 골 맛을 본 하승운, 김종우 대신 헤이스, 허율을 내보내며 맞불을 놨다. 안양이 안드리고, 아코스티 등 교체 카드를 연이어 가동한 뒤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등 활로를 찾는 듯했지만, 후반 31분 허율의 쐐기포가 터지며 광주가 완승을 굳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