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금주 출범…공천제도 혁신·으뜸당원 도입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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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 최소화로 '예측 가능한 공천'·당원의 의사결정 참여 개선
'공천잡음 잡으려다 당내갈등 촉발' 우려도…일각선 "으뜸당원은 이준석 지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 닻을 올린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한지 하루 만인 지난 2일 최재형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한 후 쇄신 방안을 논의 중이던 더불어민주당보다 혁신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에서다.
2년 뒤 치를 총선을 일찍이 준비해 공천 잡음을 줄이고 20만명에서 80만명 규모로 늘어난 당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도 내포돼 있다. 혁신위는 각 최고위원 추천과 최 위원장 지명을 통해 15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몫으로 추천된 인사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한명이다.
당초 혁신위에 합류하기로 했던 정희용 의원은 위원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의 혁신에 관심 있고 기여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실 것"이라면서 "(각 최고위원이) 어떻게 추천하는지 면면을 봐야 팀을 (구체적으로) 짤 수 있을 것"이라고 인선 기준을 설명했다. 혁신위는 '전방위 개혁'을 표방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공천제도 개혁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실제로 앞서 최 위원장은 "전략공천 최소화"를 언급하는 등 공천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을 구축해 정치 신인을 영입하고 "한 개인의 힘에 의해 좌우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최 위원장의 생각이다.
이 대표 역시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의회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할 당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치르지 않은 인사를 포함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 공개적으로 공천 개입 문제를 제기하며 공천제도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시 이 대표는 다른 지역에서 PPAT 미응시자를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가 손질할 또 다른 핵심 사항은 '으뜸당원' 제도다.
이 대표는 당의 몸집이 불어나면서 어려워진 당원의 의사결정 참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으뜸당원 개념을 제안했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콘셉트를 구현, 으뜸당원을 선정해 당의 의사결정을 끌고 나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으뜸당원 제도에 대해 "PPAT의 보편화 버전"이라면서 "시험으로 능력을 측정하는 게 아닌 당비 납부, 연수참여, 당 행사 참여 등을 계량화하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공천 잡음을 해소하고자 만들어진 혁신위가 오히려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혁신위 설치 구상을 두고 당 일각에서 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입김 차단 등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견제용이라는 시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대표와 친윤그룹간 충돌의 매개로 작용할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
이미 이 대표와 친윤 맏형격인 정진석 의원간에 정면충돌이 빚어진 바 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 위원장이 '당 지도부도 혁신 대상'이라고 밝힌 만큼 상상 이상의 혁신안이 나올 수도 있다"며 "그 혁신안 자체만으로도 당내 분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하는 혁신이라고 하면 주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혁신위에서 (민주당처럼) '동일지역 3선 초과 금지'와 같은 내용의 혁신안이 나오면 정치권의 저항이 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기득권의 벽을 허물겠다"면서 동일 지역구에서 3번 연속 선출된 국회의원의 공천 신청을 무효로 하는 방안을 건의한 바 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이 대표 체제에서 당원이 늘어난 만큼 으뜸당원 역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을 전진 배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당대회에서의 투표권 행사가 강화되는 게 아니더라도 당 운영에서 큰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공천잡음 잡으려다 당내갈등 촉발' 우려도…일각선 "으뜸당원은 이준석 지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 닻을 올린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한지 하루 만인 지난 2일 최재형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한 후 쇄신 방안을 논의 중이던 더불어민주당보다 혁신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에서다.
2년 뒤 치를 총선을 일찍이 준비해 공천 잡음을 줄이고 20만명에서 80만명 규모로 늘어난 당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도 내포돼 있다. 혁신위는 각 최고위원 추천과 최 위원장 지명을 통해 15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몫으로 추천된 인사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한명이다.
당초 혁신위에 합류하기로 했던 정희용 의원은 위원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의 혁신에 관심 있고 기여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실 것"이라면서 "(각 최고위원이) 어떻게 추천하는지 면면을 봐야 팀을 (구체적으로) 짤 수 있을 것"이라고 인선 기준을 설명했다. 혁신위는 '전방위 개혁'을 표방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공천제도 개혁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실제로 앞서 최 위원장은 "전략공천 최소화"를 언급하는 등 공천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을 구축해 정치 신인을 영입하고 "한 개인의 힘에 의해 좌우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최 위원장의 생각이다.
이 대표 역시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의회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할 당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치르지 않은 인사를 포함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 공개적으로 공천 개입 문제를 제기하며 공천제도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시 이 대표는 다른 지역에서 PPAT 미응시자를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가 손질할 또 다른 핵심 사항은 '으뜸당원' 제도다.
이 대표는 당의 몸집이 불어나면서 어려워진 당원의 의사결정 참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으뜸당원 개념을 제안했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콘셉트를 구현, 으뜸당원을 선정해 당의 의사결정을 끌고 나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으뜸당원 제도에 대해 "PPAT의 보편화 버전"이라면서 "시험으로 능력을 측정하는 게 아닌 당비 납부, 연수참여, 당 행사 참여 등을 계량화하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공천 잡음을 해소하고자 만들어진 혁신위가 오히려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혁신위 설치 구상을 두고 당 일각에서 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입김 차단 등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견제용이라는 시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대표와 친윤그룹간 충돌의 매개로 작용할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
이미 이 대표와 친윤 맏형격인 정진석 의원간에 정면충돌이 빚어진 바 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 위원장이 '당 지도부도 혁신 대상'이라고 밝힌 만큼 상상 이상의 혁신안이 나올 수도 있다"며 "그 혁신안 자체만으로도 당내 분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하는 혁신이라고 하면 주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혁신위에서 (민주당처럼) '동일지역 3선 초과 금지'와 같은 내용의 혁신안이 나오면 정치권의 저항이 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기득권의 벽을 허물겠다"면서 동일 지역구에서 3번 연속 선출된 국회의원의 공천 신청을 무효로 하는 방안을 건의한 바 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이 대표 체제에서 당원이 늘어난 만큼 으뜸당원 역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을 전진 배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당대회에서의 투표권 행사가 강화되는 게 아니더라도 당 운영에서 큰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