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차 "2026년 전기차 출시…中지리의 경영관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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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기자협회 주최 드블레즈 CEO 간담회…"조만간 전기차 개발 제안"
"한국 내 생산기지 확충계획 없어…CMA플랫폼 기반 신차 수출할것"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오는 2026년 국내 전기차 출시 계획을 확정하고 조만간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또 최근 르노코리아차의 지분을 인수한 중국 지리(Geely·길리) 자동차그룹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부임한 드블레즈 CEO는 취임 직후 르노삼성차라는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바꾸고 친환경차 개발 등 르노코리아차의 미래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그는 르노그룹에서 C(준중형)·D(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았던 경력을 내세워 국내에서 연구개발·생산될 예정인 볼보 CMA 플랫폼 기반 하이브리드차(HEV) 개발을 이끌고 있다.
먼저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인 전기차와 관련, 드블레즈 CEO는 배터리 가격 등을 고려할 때 2026년이 르노코리아차의 전기차 출시 적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여러 데이터로 예측할 때 2026년, 2030년 한국 시장의 전기차 비중은 각각 20%, 30∼40%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며 "그런 면에서 2026년 전기차 출시는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가격이 킬로와트당 200달러에서 130달러까지 낮아졌는데 100달러까지 낮아지면 (BEV 전기차의 대중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비용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르노그룹에 전기차 개발에 대한 제안을 조만간 할 예정이고, 제안이 수락되면 본격적인 개발 여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블레즈 CEO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간의 가교 수단으로서 하이브리드차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중국만 보더라도 과거 6∼7년간 전기차만 강조하다가 이제는 하이브리드차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BEV 전기차 기술이 좀 더 고도화되기 전까지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차량은 하이브리드차"라고 밝혔다. 드블레즈 CEO는 중국의 최대 민영 완성차그룹인 지리차그룹이 최근 르노코리아차 지분 34.02%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선 지리차그룹의 경영 참여는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 증자가 완료되면 주주이사회에 르노그룹, 삼성카드, 지리차그룹 등 3개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며 "하지만 르노코리아차 주주이사회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리차그룹과 많은 논의를 했지만 어떠한 형태로도 르노코리아차의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리차그룹은 볼보, 폴스타 등 다른 파트너십에서도 모두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그래서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르노코리아차와 르노그룹, 지리차그룹의 2인3각 경기라는 것이 그의 부연 설명이다.
드블레즈 CEO는 2024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하이브리드 신차에 르노의 플랫폼이 아닌 지리차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이 탑재되는 것에 대해서는 차량 크기가 큰 모델을 출시해 수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볼보 CMA 플랫폼을 쓰는 이유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이즈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르노그룹은 큰 플랫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해 CMA 플랫폼을 쓰는 것은 비용이 아닌 사이즈의 문제다.
CMA 플랫폼의 신차는 한국 시장을 커버하면서 큰 차량을 선호하는 해외 시장에도 수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드블레즈 CEO는 한국 내 생산기지 확충은 부인하면서도 국산차와 수입차의 병행 판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가 10% 정도인데 이를 위한 생산 적정량은 15만대이고, 수출까지 고려해도 부산공장의 최대 연산 규모는 25∼30만대"라며 "한국 내 생산 기지 확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르노그룹의 주력 차종은 소형차인데 한국 소비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차량과 비교하면 크기가 작다"며 "그런 의미에서 르노그룹에서 한국에 반드시 들여와야 한다는 차량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수입 모델이 없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고, 한국 시장을 위한 차량을 디자인해 판매하고 수출까지 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부연했다. 드블레즈 CEO는 SM6와 QM6 풀체인지 모델 등 새 모델 출시계획에 대해선 "르노그룹은 '오로라'(로마신화속 여명의 여신)라는 이름으로 쇄신 프로젝트를 2024∼2025년에 진행하는데 2026∼2027년에는 태양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본다"면서 "오로라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한국 내 생산기지 확충계획 없어…CMA플랫폼 기반 신차 수출할것"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오는 2026년 국내 전기차 출시 계획을 확정하고 조만간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또 최근 르노코리아차의 지분을 인수한 중국 지리(Geely·길리) 자동차그룹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부임한 드블레즈 CEO는 취임 직후 르노삼성차라는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바꾸고 친환경차 개발 등 르노코리아차의 미래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그는 르노그룹에서 C(준중형)·D(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았던 경력을 내세워 국내에서 연구개발·생산될 예정인 볼보 CMA 플랫폼 기반 하이브리드차(HEV) 개발을 이끌고 있다.
먼저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인 전기차와 관련, 드블레즈 CEO는 배터리 가격 등을 고려할 때 2026년이 르노코리아차의 전기차 출시 적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여러 데이터로 예측할 때 2026년, 2030년 한국 시장의 전기차 비중은 각각 20%, 30∼40%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며 "그런 면에서 2026년 전기차 출시는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가격이 킬로와트당 200달러에서 130달러까지 낮아졌는데 100달러까지 낮아지면 (BEV 전기차의 대중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비용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르노그룹에 전기차 개발에 대한 제안을 조만간 할 예정이고, 제안이 수락되면 본격적인 개발 여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블레즈 CEO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간의 가교 수단으로서 하이브리드차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중국만 보더라도 과거 6∼7년간 전기차만 강조하다가 이제는 하이브리드차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BEV 전기차 기술이 좀 더 고도화되기 전까지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차량은 하이브리드차"라고 밝혔다. 드블레즈 CEO는 중국의 최대 민영 완성차그룹인 지리차그룹이 최근 르노코리아차 지분 34.02%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선 지리차그룹의 경영 참여는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 증자가 완료되면 주주이사회에 르노그룹, 삼성카드, 지리차그룹 등 3개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며 "하지만 르노코리아차 주주이사회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리차그룹과 많은 논의를 했지만 어떠한 형태로도 르노코리아차의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리차그룹은 볼보, 폴스타 등 다른 파트너십에서도 모두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그래서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르노코리아차와 르노그룹, 지리차그룹의 2인3각 경기라는 것이 그의 부연 설명이다.
드블레즈 CEO는 2024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하이브리드 신차에 르노의 플랫폼이 아닌 지리차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이 탑재되는 것에 대해서는 차량 크기가 큰 모델을 출시해 수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볼보 CMA 플랫폼을 쓰는 이유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이즈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르노그룹은 큰 플랫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해 CMA 플랫폼을 쓰는 것은 비용이 아닌 사이즈의 문제다.
CMA 플랫폼의 신차는 한국 시장을 커버하면서 큰 차량을 선호하는 해외 시장에도 수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드블레즈 CEO는 한국 내 생산기지 확충은 부인하면서도 국산차와 수입차의 병행 판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가 10% 정도인데 이를 위한 생산 적정량은 15만대이고, 수출까지 고려해도 부산공장의 최대 연산 규모는 25∼30만대"라며 "한국 내 생산 기지 확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르노그룹의 주력 차종은 소형차인데 한국 소비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차량과 비교하면 크기가 작다"며 "그런 의미에서 르노그룹에서 한국에 반드시 들여와야 한다는 차량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수입 모델이 없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고, 한국 시장을 위한 차량을 디자인해 판매하고 수출까지 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부연했다. 드블레즈 CEO는 SM6와 QM6 풀체인지 모델 등 새 모델 출시계획에 대해선 "르노그룹은 '오로라'(로마신화속 여명의 여신)라는 이름으로 쇄신 프로젝트를 2024∼2025년에 진행하는데 2026∼2027년에는 태양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본다"면서 "오로라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