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총장, 핀란드·스웨덴 가입문제 "이달 정상회의 시한 아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터키의 반대로 벽에 부딪힌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가 이달 말 나토 정상회의에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핀란드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것이 되도록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마드리드 정상회의가 시한이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달 초 미국 방문 기간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되는 나토 정상회의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70여 년간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 노선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최근 나토 가입을 결정,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국의 가입을 위해서는 나토 30개 회원국이 모두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쿠르드족 무장단체의 온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터키는 쿠르드족 무장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보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는 정당한 우려이다. 이는 테러리즘, 무기 수출에 관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른 어떤 나토 회원국도 터키보다 더 테러 공격을 겪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은 터키에 대표단을 보내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터키와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협상 진전을 시사하는 언급은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