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영국 롤스로이스, 특수목적선 단지 구축에 협력 약속"

글로벌 선박·항공엔진 제작사인 영국 롤스로이스가 전북도가 추진하는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신원식 정부지사 등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영국 서남부 항구도시인 브리스틀에 있는 롤스로이스 공장을 방문해 롤스로이스 사의 사업 협력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끌어냈다.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는 전북지역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2020년부터 구체화한 사업이다.

해양 구조선과 경비정, 예인선, 어업지도선 등 공무와 국방 목적으로 쓰이는 선박에 친환경 신기술을 적용해 개조·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롤스로이스는 우리나라 해군과 해경에 추진기관 및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로 미래 기술을 지향하는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사업에 부합하는 곳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이번 방문에서 롤스로이스에 가스터빈 추진체계 정비기술 이전 협력과 시험·인증 장비 구축에 따른 투자 검토 등을 제안했다.

이에 롤스로이스는 다음 달 방한해 구체적 협력방안과 실행계획을 논의하겠다며 적극적인 사업 협력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식 도 정무부지사는 "롤스로이스의 친환경 가스터빈 및 전기추진체 정비·시험센터가 구축되면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사업의 성공률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협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는 롤스로이스 외에도 영국 3대 방산업체인 밥콕과 BAE 시스템즈를 방문해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사업 협력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