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지갑…글로벌 유통사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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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SCI 세계소매지수아마존 타깃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을 포함한 MSCI세계소매지수가 올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갉아먹으면서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후퇴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위기 후 첫 마이너스 전망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소매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약 29%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인 MSCI세계정보기술지수보다도 낙폭(-24%)이 컸다.유통업체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 세계소매지수는 2008년 후 처음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08년 세계소매지수는 전년 대비 약 37% 떨어졌다.
가파른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세계소매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인건비 등 유통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악재로 꼽힌다.
앨러스데어 매키넌 스구르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시작점에 있다”며 “소비자들의 소득이 압박받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