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넷플릭스·이베이·로블록스 팔아라"

"경기 침체로 성장성 둔화"
투자의견·목표주가 내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해온 온라인 비대면 기업인 넷플릭스와 이베이, 로블록스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놨다.

지난 11일 CNBC와 로이터는 골드만삭스가 넷플릭스, 이베이, 로블록스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낮췄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목표주가는 기존 265달러에서 186달러로 내렸다. 로블록스는 39달러에서 28달러, 이베이는 52달러에서 42달러로 낮췄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온라인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콘텐츠 관련 지출을 줄일 것이란 우려가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며 “넷플릭스의 성장 신화는 이제 의구심이 많은 이야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베이에 대해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e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꺾인 점과 해외 시장 비중 등을 고려해 투자등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로블록스와 관련해선 “코로나19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골드만삭스는 미국 원격진료 플랫폼 업체인 GoodRX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2달러에서 9달러로 낮췄다. 주택 유지보수 서비스업체인 프런트도어도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수정했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95달러로 대폭 낮췄고, 기존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11일 5.1% 이상 주가가 빠지면서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보다 낮은 18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블록스와 이베이, 에어비앤비도 각각 8.98%, 5.16%, 5.88% 하락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