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찍은 예술가 작품 보러 ... '아트 호캉스' 떠나요 [이미영의 트렌드 톡톡]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아트 호캉스’ 바람이 불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호텔에서 편안하게 머무르면서 동시에 색다른 문화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호텔업계는 인기 전시와 연계한 숙박 패키지를 선보이거나 호텔 내외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도슨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스테이는 ‘신라 컬처 스테이’와 ‘플레이 인 원더랜드’ 패키지를 내놨다. 현대인의 휴식과 쉼을 주제로 뚝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로그아웃’ 입장권이 제공되는 ‘신라 컬처 스테이’ 패키지는 예술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했다.이 패키지에는 전시회 입장권 2매 외 전시회 굿즈 객실 1박 조식이 포함됐다.‘플레이 인 원더랜드’패키지에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전’ 입장권이 포함됐다. 유 초등생 자녀와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가족 투숙객에게 객실 1박 신라스테이 타이거 베어도 제공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용산전쟁기념관서 열리는 에바 알머슨 특별전과 협업한 ‘스테이 위드 아트’패키지를 8월31일까지 선보인다. 에바 알머슨은 일상 속 풍경을 따스하게 그려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에선 작품 150점을 관람 할 수 있다. 서울드래곤시티 패키지는 에바 알머슨 특별전 입장권 2매 오디오 가이드 전시회 굿즈 객실 1박으로 구성됐다. ‘스테이 위드 아트’패키지는 서울드래곤시티 3개 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 5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개관한 예술 전시 공간 ‘빛의 시어터’ 관련 숙박 패키지 2종을 출시했다. 옛 워커힐 시어터를 몰입형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빛의 시어터에선 개관작으로 ‘구스타프 클림트 - 골드 인 모션’전이 열리고 있다. 황금빛 색채화가 클림트의 대표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체험 할 수 있다. 그랜드 워커힐의 ‘빛의 시어터’ 패키지는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 입장권 2매와 딜러스 룸 숙박, 더뷔페 조식 테이크아웃 피자로 구성됐다. 비스타 워커힐이 선보인 ‘리:바이브’ 패키지는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 2매에 비스타 딜럭스 룸 숙박 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 런치 세트가 포함됐다.제주도 호텔들도 아트 호캉스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아트 에디션 플랫폼 ‘에디션 알리앙스’의 전문 큐레이터와 호텔 곳곳에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며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을 사로잡은 우고 론디노네, 게리 흄, 최정화 등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운영하는 도슨트 투어는 금요일 오전 11시30분 힐 스위트관, 오후 4시 본관, 두 차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롯데리조트제주 아트빌라스는 ‘승효상 건축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당시 아트빌라스 건축 총괄기획자였던 승효상과 협업해 마련했다. 매주 일요일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아트빌라스 내 도미니크 페로. 켄코 쿠마 등 세계적 건축가의 작품 감상 후 추사관 알뜨르비행장 안도 타다오의 본태박물관 등 아트빌라스 외부 제주도 내 작품도 둘러본다. 건축 투어는 승효상이 직접 기획하고 아트빌라스 건축에 참여한 건축가 양현준이 해설을 맡았다.

이미영 기자 lmy8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