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팍팍한 韓…자살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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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당 25.7명 극단 선택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자살률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남성 자살률, 여성의 2.2배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14일 발표한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자살자 수는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604명 감소했다.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25.7명으로 1년 전보다 1.2명 줄었다.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2011년과 비교하면 자살자 수는 2711명, 자살률은 6명 감소했다.전체 자살 사망자 중 68.9%(9093명)는 남성이었다. 남성의 자살률은 35.5명으로 여성(15.9명)보다 2.2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606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대(2405명), 60대(1937명)가 뒤를 이었다.
남성의 자살 동기는 연령별로 달랐다. 10·2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40·50대는 ‘경제적 어려움’, 60대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이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여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
자살률은 감소했지만, 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2019년 통계를 바탕으로 자살률을 비교한 결과, 국내 자살률은 24.6명으로 OECD 평균인 11명에 비해 2.2배에 달했다. 2016년, 2017년을 제외하면 2003년부터 줄곧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