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세정지원 확대·탈세 강력대응"

국세청장 취임…추진과제 제시
김창기 신임 국세청장(사진)이 14일 취임 일성으로 “민생경제 안정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세종시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3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4대 권력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첫 국세청장이다.김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세정 지원 강화, 편리한 납세 서비스 제공, 세무조사의 신중한 운영과 악의적 탈세 대응, 건강한 조직문화 확립 등 4대 분야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민생경제 안정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정 지원을 강화하자”며 손실보상을 위한 관계부처 대상 과세정보 제공,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세금 신고·납부 기한 연장, 경제단체 간담회 등 적극적인 소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쉽고 편리한 납세 서비스를 통해 성실신고를 지원하자”며 “세무서에 방문하지 않고도 모든 세금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홈택스 수준을 한층 더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세무조사는 납세자가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운영해야 한다”며 “조사 기간 연장은 최대한 자제하고, 성실한 중소 납세자는 조사 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 어려움을 가중하는 민생침해 탈세, 국부를 부당하게 유출하는 지능적 역외탈세, 법인 자산을 사유화하거나 편법으로 부를 승계하는 반칙특권 탈세 등 악의적 탈세에는 국세행정 역량을 집중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청장은 “지금 우리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 있다”며 “공직자는 무엇보다 ‘국민에게 어려움을 묻고 의견을 청취하라’는 《목민심서》의 가르침인 ‘순막구언’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경청의 자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