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투자 프로모어, 흉터 치료 2상 마지막 환자 방문

이르면 연내 결과 발표
스웨덴 프로모어 파마는 13일(현지시간) 흉터 예방 치료제인 ‘PHSU05’(성분명 엔세렙티드)의 스웨덴 임상 2상 마지막 환자 방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프로모어는 파마리서치가 2016년 투자를 시작한 회사다. 올 3월 말 기준으로 파마리서치는 프로모어의 지분을 12.3% 보유하고 있다. PHSU05는 수술 및 외상으로 인한 상처를 예방하기 위해 프로모어가 개발 중인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번 2상은 이중맹검 및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이뤄졌다. 피험자는 회사 목표치였던 20명보다 많은 24명이 등록됐다. 건강한 지원자에게 인위적으로 상처를 만든 뒤 13주간 약의 효능을 관찰했다. 회사는 이번 임상의 결과(데이터)를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나스 에크블롬 프로모어 최고경영자(CEO)는 “치료 기간 약물 관련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가 없어 만족한다”며 “올 하반기 동안 연구결과 분석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뷰어리서치는 레이저 치료와 자가 관리 제품 등 세계 흉터 치료 시장의 규모를 2020년 기준 약 12억달러로 추산했다. 2021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약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처 예방을 위한 전문의약품은 없다는 게 프로모어의 설명이다.‘엔세렙티드‘는 항균 물질인 ‘락토페리신’에서 유래한 합성 펩타이드다. ‘IL-1β’ ‘IL-6’ ‘IL-8’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등의 과도한 사이토카인 방출을 억제해 체내 면역을 정상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섬유소 용해를 억제하는 ‘플라스미노겐활성인자억제제1(PAI-1)’의 생산을 막아 섬유소 용해 활성도를 높인다. 섬유소는 피가 굳을 때 생기는 단백질이다. 수술 후 염증과 함께 대표적인 상처 유발 요인으로 지목된다.

프로모어는 엔세렙티드를 퇴행성 디스크 장애에 따른 힘줄 재건 및 척추 수술 후의 유착 예방 치료제 등으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