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생생한 전쟁의 참상"…서소문 역사박물관 특별전

8월28일까지 특별전 '피스 포 차일드'
'전쟁·인권·어린이' 3개 주제
현대 미술작가 14인 80여점 전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피스 포 차일드' 특별전 외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상반기 특별기획전 '피스 포 차일드: 전쟁 속 어린이를 위한 평화의 기도'를 열었다.

지난 12일 개막한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피스 포 차일드'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후 인접 국가인 폴란드 국경지대에서 어린이들이 전쟁 반대를 외치며 든 피켓의 문구에서 따왔다. 12일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아동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이기도 하다. 특별전에는 '전쟁', '인권', '어린이' 3개 주제로 국내 현대 미술작가 14인의 작품 80여점을 전시했다. 김유선 작가의 지름 2m 크기의 패널 위에 자개로 동심원을 수놓은 '무지개' 부터, 한진수 작가의 검정 비눗방울을 바람에 날려 그리는 설치작품 '버블 워', 박미화 작가의 합판에 아크릴과 커터칼로 그어낸 그림 조각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쟁의 참상을 나타낸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피스 포 차일드' 특별전 내부.
원종현 관장은 "국가간 분쟁 해결은 오로지 대화"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반목과 대립을 넘어 죽음의 문화를 끊고, 생명의 문화를 키우는 전초기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소문성지는 1801년 신유박해부터 1866년 병인박해까지 98명에 달하는 순교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 중 이들 중 44위가 성인품에 27위가 복자품에 올랐다. 단일 순교지에서 가장 많은 성인을 배출한 한국 대표 순교성지로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찾아 미사를 드리기도 했다. 2019년 6월1일 역사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전시는 8월 28일까지.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