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소식]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민속 소싸움경기 육성 조례 의결

(창원=연합뉴스)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는 14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손태영(의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상남도 민속 소싸움경기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창원, 진주, 김해, 의령, 함안, 창녕 등 도내 6개 시·군이 추진하는 민속 소싸움 경기를 경남도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손 의원은 조례안 제안 설명에서 "경북 청도군은 매년 군 인구의 4.5배인 약 20만명의 관광객이 소싸움 축제를 찾고 있고, 청도군은 이를 통해 매년 119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누린다"며 "우리나라 소싸움 종주 지역은 경남인데, 소싸움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정작 다른 지역에서 다 가져가고 있다"고 조례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손 의원은 전국적으로 민속 소싸움 경기를 여는 11개 시·군 중 과반이 넘는 6개 시·군이 경남에 있고, 우리나라 소싸움 발원지도 경남이라고 덧붙였다.
상임위를 통과한 이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소싸움 경기장의 증·개축, 싸움소 발굴과 사육 지원 등 경남의 소싸움 경기와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사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손 의원은 기대했다.
손 의원은 "이 조례안이 시행되면 그동안 시·군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소싸움 경기가 경남도의 관심과 지원을 받아 더 활성화될 것이다"며 "민속 소싸움 경기가 우리나라 전통문화로써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보건정책연구회 '중·고생 자살예방' 용역 보고회
(창원=연합뉴스) 경남도의회 보건정책연구회는 14일 도의회 의정회의실에서 '경남 중·고등학생 자살예방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용역을 수행한 사단법인 한국미래융합연구원은 지난 3월 23일 연구용역에 착수한 뒤 3개월 동안 도내 8개 지역 8개 중·고등학교 학생 890명을 대상으로 우울, 불안, 스트레스, 자살 등 7개 부문에 걸쳐 코로나19가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학생들은 학교생활 및 학업수행에서 학교생활만족도가 낮아지고(21.5%), 학교수업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진(22.8%)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시간(35.2%)과 여가·여행시간(58.3%)은 줄어들었고, 휴대전화나 인터넷 사용 시간(35.4%)과 게임시간(35.4%)은 늘어났다.
비대면 수업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학생 중 54%는 방임을, 30.4%는 정서적 학대를, 2.3%는 신체적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코로나19 이후 불안은 13%, 스트레스는 36.5%, 코로나블루는 15.4%, 자살성향은 4.4%의 학생들에게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성미 보건정책연구회장은 "코로나19로 교육환경이 변화하면서 청소년들이 외부환경 적응에 많은 스트레스를 겪게 됐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과 자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