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신용카드로 주유비 할인받고 싶다면? [송영찬의 핀테크 짠테크]
입력
수정
주식투자 인구 1400만 시대. 투자하면서 나도 모르게 나가는 '새는 돈'을 잡기 위한 짠테크 수단에 대해 설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주코노미TV>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름값이 끝을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어딜 가나 리터당 2000원은 기본인 시대가 돼버렸습니다. 고공행진하는 유가로 인해 자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들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유비 할인해주는 신용카드는?
주유비 할인 신용카드는 많지만, 쏠쏠하게 주유비를 아끼기 위해선 자신의 소비 패턴과 단골 주유소 브랜드에 맞춰 신용카드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신한카드의 ‘딥오일’ 카드는 일반적으로 리터당 얼마씩 할인되는 다른 상품들과 달리 주유액의 10%가 할인됩니다. 결제액의 10% 할인이니, 지금처럼 기름값이 비쌀 때 조금 더 유리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GS칼텍스·SK에너지·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4대 주유소에서 할인이 적용됩니다. 단 발급 신청과정에서 이 네 회사 중 한 군데를 선택해야 하고, 대신 1년에 한 번씩 주유소 변경이 가능합니다. 할인 한도는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 70만원 미만일 경우 월 최대 1만5000원, 70만원 이상이면 3만원까지 할인됩니다.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이라고 가정하면 리터당 200원이 할인되는 효과입니다. 단 전월실적에 주유 금액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은 명심해야 합니다. 대신 세금,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4대보험료, 상품권 구매 등은 실적에 포함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SK에너지 주유소를 많이 가는 분들이라면 KB국민카드의 ‘SK에너지 러브유 카드’의 혜택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리터당 100원이 할인됩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리터당 2000원일 때 10만원 주유하신다면, 한 번에 5000원이 할인됩니다. 할인한도는 결제금액 기준 월 30만원까지 적용되됩니다. 한 번 주유에 10만원씩 하신다면 한 달에 세번까지는 할인 받으실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 카드 역시 주유비는 전월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스피드메이트 정비 할인 등을 제외하고 기타 생활 분야 할인 혜택이 많지 않아 주유비 할인을 받기 위해선 혜택 없이 일반 가맹점에서 30만원 이상 써야 한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대신 연회비는 국내전용 기준 70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SK에너지 단골이라면 롯데카드의 'SK 드라이빙패스'의 혜택도 쏠쏠합니다. 이 카드 역시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일 경우 리터당 100원이 할인되는데요. 할인 한도는 전월실적이 구간별로 적용되는 다른 상품들과 달리 전월에 쓴 금액의 5%가 할인 한도로 적용됩니다. 다시 말해 전달에 60만원을 썼을 경우 통합할인한도는 5%인 3만원이 적용됩니다.
GS칼텍스를 주로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현대카드의 '에너지플러스카드 에디션2' 혜택도 눈여겨 보실만 합니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일 경우 GS칼텍스에서 이 카드를 에너지플러스 앱에 탑재해 결제하면 결제액의 15%가 청구 할인됩니다. 일반 카드 결제시엔 10%가 할인됩니다. 전월실적은 30만원 이상이면 금액 구간과 상관없이 할인율은 같은데요. 단 전월실적이 30만원~70만원은 최대 할인한도가 월 2만원, 전월실적이 70만원 이상일 땐 월 4만원이 적용됩니다. 단 이 카드 역시 주유액은 전월실적에서 제외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실적 필요없는 카드를 원한다면?
신한카드의 ‘RPM 플러스 플래티넘 샵’은 주유소에서 사용하면 결제액의 일정 비율을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줍니다. ‘리터당 최대 150포인트’라는 문구를 앞세우지만 전월실적이 50만원 미만일 경우 리터당 40포인트, 50~100만원이면 리터당 80포인트, 100만원~200만원이면 리터당 100포인트, 200만원 이상일 경우 리터당 150포인트가 적립됩니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의 경우 리터당 40포인트 내지 80포인트가 적립되겠지만 전월실적과 상관없이 리터당 최소 40포인트가 적립된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특히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일 1회, 월 3회까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울산 등의 주요 중심가 주차장과 전국 주요 KTX 역사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혜택이 쏠쏠합니다. 주유소 결제 외에 백화점, 할인마트, 온라인쇼핑, 편의점, 택시 등에서도 전월실적이 50만원 미만일 경우 결제액의 1%, 50~100만원일 경우 2%가 적립되는데요. 주유소 적립과 다른 가맹점 적립을 모두 합해 전월실적과 상관없이 한 달에 5만 포인트까지 적립됩니다. 단 연회비가 3만2000원(유니온페이)으로 다른 주유비 할인 카드들에 비해 비싸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KB국민카드의 ‘금융포인트리 신용카드’는 전월실적이 100만원 미만일 때 주유소에서 결제액의 3%가 적립됩니다. 적립률이 크게 높지는 않지만, JCB 브랜드의 모바일 전용 카드로 발급받을 경우 연회비가 1000원밖에 안 된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주유비 할인되는 카드 중엔 체크카드도 있습니다. 신한카드의 '포츈(4tune) 체크카드'는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에서 리터당 60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정유사별로 월 2회, 주유금액 20만원까지 적립되는데요. 주유 금액이 20만원이 넘어가면 다음 결제건부터는 다른 일반 가맹점처럼 0.2%가 적립됩니다. 10만원씩 두 번 정도 넣는다면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체크카드인 만큼 연회비도 없습니다.
카드사 이벤트 활용하는 것도 팁
어떤 카드를 쓰시더라도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이벤트만 잘 활용해도 쏠쏠하게 할인 혜택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많은 카드사들은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가맹점 등에서 일시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할 때가 많은데요. 삼성카드의 경우 링크, 신한카드는 마이샵, 비씨카드는 마이태그, 롯데카드는 터치 등의 이름으로 미리 쿠폰 형식을 받아놓으면 그 매장에서 결제할 때 자동 할인되는 혜택 등을 제공합니다.예를 들어 삼성카드의 경우 이달 말까지 에쓰오일에 링크를 해놓으면 5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을 할인해줍니다. 이런 혜택들은 정기적인 게 아니라 이벤트 기간 중 한 번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많은 카드사들이 수시로 띄우고 카드 상품 종류와 상관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주유비 할인 카드가 없어도, 혹은 중복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