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공격적 긴축 우려에 혼조…나스닥 0.18%↑마감
입력
수정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공격적 긴축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이 기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고조됐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1포인트(0.50%) 하락한 30,36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38%) 떨어진 3,735.4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2포인트(0.18%) 반등한 10,828.35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초 계획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하면서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대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선다면 이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0.75%포인트 인상 이후 처음이다.
전날 오후 늦게 월스트리트저널이 직전의 보도인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 같다고 보도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으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와 캐피털이코노믹스 등은 저널의 보도를 근거로 당초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전망을 0.75%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으로 수정했다. 이후에도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0.75%포인트 전망을 잇달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5월 소비자물가와 지난주 금요일 나온 미시간대학의 소비자태도지수에서 장기 인플레 기대치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오른 점이 정책 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 장 마감 시점 30%대에서 이날 94%까지 반영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WSJ CFO 네트워크 서밋 연설에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주에 얻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진 데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좀 더 불안하게 하는 소식이 나왔다는 점에서 연준이 0.50%포인트가 아닌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6월과 7월에 모두 0.7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고, 9월에는 0.5%포인트, 11월과 12월에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금리는 3.25%~3.5%로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00%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오름세로 돌아서 전장보다 10bp(0.1%포인트) 이상 오른 3.50% 수준까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도 추가 상승해 3.45% 근방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도매 물가인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1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10.9%와 3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1.5%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10%를 웃도는 수준을 6개월 연속 유지했다.
S&P500지수 내 기술과 에너지 관련주만이 오르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각각 2%, 1% 이상 떨어졌다.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주가는 회사가 인프라 클라우딩 사업 분야의 실적 개선으로 분기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10% 이상 올랐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경영진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직원의 18%가량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0.8%가량 하락했다.
운송업체 페덱스의 주가는 분기 배당을 50% 이상 인상하고 이사회에 3명의 이사가 새로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냐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담당 대표는 CNBC에 회의를 앞두고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시점에 나온 이례적인 언론 전망을 고려할 때 비공식적인 해명이 나오기 전까지는 해당 보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번 주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 같으며, 이는 최적의 정책이 아닌 동시에 시장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마이클 레인킹 선임 시장 전략가는 "개장 시점에 완만한 반등이 있었으나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공격적으로 나올 의욕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퍼싱스퀘어의 빌 애크먼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통제와 관련해 시장의 신뢰를 잃었으며 만약 내일과 7월에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다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3포인트(3.91%) 하락한 32.6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이 기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고조됐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1포인트(0.50%) 하락한 30,36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38%) 떨어진 3,735.4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2포인트(0.18%) 반등한 10,828.35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초 계획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하면서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대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선다면 이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0.75%포인트 인상 이후 처음이다.
전날 오후 늦게 월스트리트저널이 직전의 보도인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 같다고 보도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으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와 캐피털이코노믹스 등은 저널의 보도를 근거로 당초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전망을 0.75%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으로 수정했다. 이후에도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0.75%포인트 전망을 잇달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5월 소비자물가와 지난주 금요일 나온 미시간대학의 소비자태도지수에서 장기 인플레 기대치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오른 점이 정책 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 장 마감 시점 30%대에서 이날 94%까지 반영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WSJ CFO 네트워크 서밋 연설에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주에 얻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진 데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좀 더 불안하게 하는 소식이 나왔다는 점에서 연준이 0.50%포인트가 아닌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6월과 7월에 모두 0.7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고, 9월에는 0.5%포인트, 11월과 12월에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금리는 3.25%~3.5%로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00%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오름세로 돌아서 전장보다 10bp(0.1%포인트) 이상 오른 3.50% 수준까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도 추가 상승해 3.45% 근방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도매 물가인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1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10.9%와 3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1.5%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10%를 웃도는 수준을 6개월 연속 유지했다.
S&P500지수 내 기술과 에너지 관련주만이 오르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각각 2%, 1% 이상 떨어졌다.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주가는 회사가 인프라 클라우딩 사업 분야의 실적 개선으로 분기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10% 이상 올랐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경영진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직원의 18%가량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0.8%가량 하락했다.
운송업체 페덱스의 주가는 분기 배당을 50% 이상 인상하고 이사회에 3명의 이사가 새로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냐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담당 대표는 CNBC에 회의를 앞두고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시점에 나온 이례적인 언론 전망을 고려할 때 비공식적인 해명이 나오기 전까지는 해당 보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번 주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 같으며, 이는 최적의 정책이 아닌 동시에 시장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마이클 레인킹 선임 시장 전략가는 "개장 시점에 완만한 반등이 있었으나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공격적으로 나올 의욕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퍼싱스퀘어의 빌 애크먼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통제와 관련해 시장의 신뢰를 잃었으며 만약 내일과 7월에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다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3포인트(3.91%) 하락한 32.6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