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종, 화물연대 파업손실 미미…실적개선 기대"-다올

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인 지난 14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제2터미널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의 5차 교섭을 마친 화물연대 관계자가 협상 타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 돌입 8일 만인 지난 14일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증권가는 실적 시즌이 임박해 이익 기대치가 상승한 가운데 화물연대의 파업 종료 소식이 더해지면서 자동차 업종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15일 자동차산업 보고서를 통해 파업 종료가 업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화물연대 파업이 국토부와의 5차교섭을 통해 마무리된 만큼 물류난 차질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자동차부품 공급과 완성차 탁송 등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미 금리 인상 기조로 현성된 자동차 업종 주가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차질은 현대·기아 양사에서 약 5000대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파업손실은 2분기 글로벌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시각이다.

유 연구원은 "양사 월별 국내 생산대수가 5월 기준 각각 14만6000대, 12만400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6월 잔여기간 동안 특근 대응을 통해 충분한 만회 기회가 있고 월별 글로벌 판매량에서 대비로는 약 1.5%의 판매손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파업 여파는 최근 주가하락을 통해 나타난 체감상 수치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실적 시즌이 임박한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2분기 양대 회사의 글로벌 총 도매판매량은 96만8000대, 72만4000대로 추정되며 전분기 대비 각각 6.9%, 5.8%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파업 영향과는 별개로 2분기 들어 글로벌 사업장에서 반도체 수급난 해소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두 회사 평균 미국 인센티브 비용이 전분기 대비 30% 넘게 줄어들고 있어 이익 성장동력(모멘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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