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 빠진 갯벌에 또…1억 랜드로버 디펜더 빠졌다 [아차車]

9일만에 또 발생한 사고
랜드로버 디펜더 차량 갯벌에 빠져
옹진군 측 "안내판 설치 예정"

랜드로버 디펜더가 갯벌 한가운데 빠져 있는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천 옹진군 갯벌에서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또 한 번 발생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얼마 전 5천만짜리 EV6 빠진 갯벌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최근 EV6 차량이 빠진 선재도 도로에 랜드로버 디펜더가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선재도 선재로 95길 지나가시는 분들은 조심해야겠다"라며 "해당 도로 상습사고 구간이라 인천시에서 손을 봐야 할 듯하다"라며 사진을 한 장 공개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랜드로버 디펜더가 갯벌 한가운데 빠져 있는 모습이다. 해당 차량은 바퀴는 갯벌에 반쯤 파묻혀 있었으며 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아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갯벌에 빠진 자동차는 랜드로버 디펜더로 가격은 80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기아 EV6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6일에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차량이 빠지는 사고 발생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네티즌들은 썰물 시간대를 이용해 도로에 진입했다가 갯벌에 빠진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해당 갯벌은 인천 옹진군 선재도에서 측도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갯벌 한가운데 도로가 있다.

선재로95번길로 불리는 이 도로는 폭 8m, 길이 700m로 선재도와 측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며, 만조에는 바닷물에 잠겨 있다가 물이 빠졌을 때만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가 차를 돌리려고 갯벌에 진입했다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영흥도와 선재도가 관광지로 인기를 끌면서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는데, 물 때를 모르고 도로에 들어간 차량이 갯벌에 빠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옹진군 측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물에 잠기는 도로 여건을 고려하면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물이 빠졌을 때만 통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판을 선재로95번길 양 끝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출입을 통제하는 고정적인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