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철회로 부산항 물류 빠르게 정상화

밤샘 작업으로 반출입량 늘고 터미널 장치율 하락
해단식 뒤 현장 복귀, 업무방해 등 11명 사법 처리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로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물류 상황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밤샘 작업으로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많이 증가했고, 야적장에 쌓였던 물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15일 오전 10시까지 부산항 10개 터미널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만2천409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화물연대 파업 이전의 3만여 TEU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날 같은 시간대 1만6천여 TEU와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수치다.반출입량이 늘어나면서 부두 내 컨테이너 평균 장치율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 78.8%로 전날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화물연대 파업 기간 동남아 노선이 주로 이용하는 부산항 북항 일부 부두에서는 장치율이 90%를 넘어가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파업 철회 이후 밤샘 작업 등으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기간 부두에 쌓이는 컨테이너 처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는데 파업 철회로 다시 활기를 찾아 다행"이라고 말했다.화물연대 부산본부는 이날 오전 부산항 신항과 북항에서 해단식을 하고 물류 현장에 복귀했다.

부산경찰청은 그동안 화물연대 집회가 열린 주요 현장에 81개 중대 6천여명의 인원과 694대 교통순찰차 694대, 교통싸이카 98대를 투입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부산항 신항에서 운행 중인 트레일러 차량을 정지시키고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화물연대 노조원 6명을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는 등 파업 기간에 비노조원 포함해 모두 11명을 사법 처리했다.세부적으로는 업무방해 3명,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6명, 공무집행방해 1명, 특수폭행 1명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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