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삼성페이처럼"…신한카드, '터치결제M' 시범 개시

별도 장치 없이 갖다대면 결제
신한카드 소비자라면 앞으로 애플 아이폰으로도 별도 장치 없이 오프라인에서 휴대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전용 케이스나 지갑을 구매할 필요도 없어진다.

신한카드는 실물 카드 없이 아이폰을 가맹점 결제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터치결제M’ 서비스를 15일부터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탑재된 ‘삼성페이’처럼 아이폰 이용자도 신한카드 앱인 신한플레이를 통해 접촉식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신한플레이 앱에서 나오는 고음파를 일회성 결제 정보로 변환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아이폰 기종에 상관 없이 신한플레이 앱만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앱에 접속해 터치결제 메뉴를 누르거나 휴대폰을 흔들기만 하면 기능이 활성화된다.

신한카드는 2020년부터 아이폰에서도 터치결제가 가능하도록 전용 케이스와 휴대폰 뒷면에 부착할 수 있는 월렛 형태의 장치를 잇달아 선보였다. 4만원 안팎의 가격에도 물량이 풀릴 때마다 수천 개가 조기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새 서비스는 아이폰 이용자도 케이스나 월렛을 살 필요 없이 앱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어 아이폰 오프라인 결제가 훨씬 편해질 것”이라고 했다.

터치결제M은 시범 기간 동안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 있는 카페와 일부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올 하반기 가맹점 결제 단말기 업그레이드를 거쳐 젊은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위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