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악몽'…5.3억弗 날렸을 듯

미국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5억3190만달러(약 6867억원)의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기업과 관련 사업을 한 회사들의 손실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경제포털 야후파이낸스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상당한 평가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2월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지지한다는 트윗을 종종 하기도 했다.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연일 하락하면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실적이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최고가(6만9044달러)를 찍은 후 이날 2만2000달러대로 밀렸다. 8개월 사이 시세가 68%가량 고꾸라진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기조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비트코인 투자심리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