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화폐와 함께 무너지는 주식들
입력
수정
코인베이스,MSTR,마라톤, 엔비디아,블록,페이팔 등암호화폐의 겨울이 다가오면서 암호화폐 노출이 많았던 이른바 암호화폐 프록시회사들 주가가 속락하고 있다.
암호화폐 사업 있거나 보유 많은 기업들도 동반하락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암호화폐에 가장 많이 노출된 코인베이스(티커:COIN)는 올해 주가가 80%나 폭락했다.
소프트웨어회사로 대출까지 포함해 12만9천개이상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티커:MSTR)는 마진콜 위험에 직면해있다. 주가가 70% 하락했다.
암호화폐 채굴회사인 마라톤디지털홀딩스(티커:MARA) 역시 암호화폐의 회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올들어 주가가 80% 폭락했다. 엔비디아(티커:NVDA)는 게임용 카드가 이더륨 채굴에 사용되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인기있는 주식이었다. 이 회사는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과의 상관관계를 인정했지만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그래픽 처리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회사 주가도 올들어 46% 하락했다.
캘리포니아 라호야에 위치한 실버게이트캐피탈(티커:SI)은 암호화폐 중심 은행으로 알려지면서 암호화폐 급락 영향으로 올해 주가가 70% 하락했다.
전자상거래 결제회사인 블록 ( 티커:SQ ) 도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회사이다. 이 회사는 1년전 회사 수익의 70%가 암호화폐라고 밝혔으나 가장 최근 분기는 수익의 40%가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주식도 올해 60% 하락했다. 페이팔 홀딩스(티커: PYPL) 역시 암호화폐 및 애플의 애플의 결제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 예측까지 더해져 올해 주가가 60% 떨어졌다. 페이팔은 최근 사용자가 다른 디지털 지갑 및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트레이딩 플랫폼인 로빈후드(티커:HOOD) 는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밈 주식과 옵션, 암호화폐 거래로 급성장했다. 작년 2분기 이 회사 매출의 50%가 암호화폐 거래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와 주식 거래량이 함께 줄면서 수익악화 전망으로 올해 주가가 60% 떨어졌다.
뉴욕에 기반을 둔 시그니처은행 ( 티커:SBNY )은 올해 주가가 45% 하락했다. 이 은행은 FDIC(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 보험 은행중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결제 플랫폼을 출시한 첫 은행이다.SVB 금융 (티커:SIVB)은 실리콘 밸리에 기반을 둔 은행으로 기업공개(IPO)와 벤처캐피털 투자 위축으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주가가 40% 하락했다. 혁신경제 금융회사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암호화폐의 둔화라는 역풍을 맞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