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루디 코치 "미티컬게임즈, 보라 손 잡고 韓 진출할 것" [코인터뷰]

루디 코치 미티컬 게임즈 공동창립자 / 사진=블루밍비트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게임들이 시장에 나온다면 자연스럽게 시장은 계속 커지겠죠. 보라와의 협력을 통해 유저들을 즐겁게 할 미티컬의 블록체인 게임들을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선보이겠습니다."

13일(현지시간) 카카오게임즈의 보라(BORA)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GC)에 합류를 발표한 미티컬 게임즈(MYTHICAL GAMES)의 루디 코치(RUDY KOCH) 공동창립자(사진)는 16일 블루밍비트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미티컬 게임즈가 보라와 함께 만들고자 하는 웹 3.0(WEB 3.0)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티컬 게임즈, 보라(BORA) GC 합류…"글로벌 진출 가속화"

사진=미티컬 게임즈
루디 코치 공동창립자는 보라 거버넌스 카운슬 합류가 미티컬 게임즈의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보라는 한국 시장의 주류(Main Stream)로 자리잡은 카카오 생태계(Ecosystem)의 중심에 있다"며 "보라가 매우 강력한 기반 프로토콜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보라와 미티컬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APAC)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이제 보라와의 협력을 통해 그 시장에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며 "보라 네트워크에 거버넌스 카운슬과 노드 참여자로 합류한다. 서로의 로드맵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협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티컬 게임즈의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출과 함께 보라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서로의 신규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루디 공동창립자는 "아직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글로벌 웹 3.0 게임 시장 확대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미티컬 게임즈는 보라의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보라는 미티컬 게임즈의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품질 게임 개발이 우선…NFT 등 블록체인 적용도 단순하게"

블랭코스 블록파티 / 사진=미티컬 게임즈
루디 코치 공동창립자는 블록체인이 적용된 웹 3.0 게임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게임이 우선(Game First)'이어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그는 "게임 시장은 지금도 어마어마한 규모를 갖고 있다. 이 엄청난 규모의 시장에 블록체인을 자연스럽게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게임이 유저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유저들이 게임 안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게임 내 적용된 블록체인도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에는 프라이빗 키(Private Key), 가스비(Gas Fee) 등 일반 게임 유저들이 이해하기 힘든 기술적 부분도 많이 존재한다. 일반 유저들이 이런 기술적 요소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게이머들이 게임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유저들이 '수익을 얻기 위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다보면 '수익도 생긴다'라고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티컬 마켓플레이스 / 사진=미티컬 게임즈
실제 미티컬 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블록체인 게임 블랭코스 블록파티(Blakos Block Party)에서는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를 위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을 연동할 필요도, 프라이빗 키를 설정할 필요도 없다. 만약 유저가 게임 내 대체불가능토큰(NFT) 아이템을 사고 싶다면 신용 카드를 사용해 구매할 수 있다. 이 마저도 관심이 없는 유저라면 게임만 즐기면 되는 것이다.

루디 공동창립자는 "게이머들이 게임에 가장 집중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적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복잡한 요소들을 최대한 단순하게 구현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를 위해 이메일 계정 로그인, 신용카드를 활용한 NFT 구매 결제 시스템 등 유저 친화 인프라를 개발·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블랭코스'·'NFL 라이벌즈' 등 주요 게임들, 한국 시장 진출 계획

NFT 라이벌즈 / 사진=미티컬 게임즈
루디 코치 공동 창립자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블랭코스 블록파티, NFL 라이벌즈 등 미티컬 게임즈가 보유한 주요 게임들의 한국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티컬 게임즈는 블록체인 게임 '블랭코스 블록파티(Blankos Block Party)'를 정식 운영중이며 지난 25일 미국 내셔널 풋볼 리그(NFL), NFL 선수 협회(NFLPA)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정식 라이센스를 확보한 신규 게임 'NFL 라이벌즈(NFL Rivals)'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티컬의 게임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미티컬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추후 다른 지역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플랫폼 확장 및 게임 개발이 우선"이라며 "보라와의 협업을 통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 등 기본적인 요소부터 차근차근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 내 P2E(Play To Earn), P&E(Play&Earn) 관련 법적 리스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규제 당국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려고 한다"라며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진출할 국가의 규제와 발맞춰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관련 규제가 자리 잡고 있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점차 명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영민,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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