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로 시작해 '비둘기'로 끝난 FOMC…뉴욕증시 급등

뉴욕증시, FOMC 시작 때 하락하다 파월 간담회 후 급등
미 중앙은행(Fed)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지만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Fed는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향후에 이런 속도의 긴축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요 지수가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 상승한 30,668.53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46% 오른 3,789.99에, 나스닥 지수는 2.50% 급등한 11,099.15에 장을 마쳤다.5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S&P 500 지수는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2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증시는 하락했다.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고 올해말 금리 전망치가 1.9%에서 3.4%로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향후에금리를 75bp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오후 2시30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간담회가 시작된 뒤 주요 지수는 급등했다. 파월 의장이 다음달 FOMC에서 "50bp 또는 75bp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하면서도 "이런 움직임은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다. CNBC는 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여 물가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고 시장이 안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