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건강 챙기세요"…영양성분 넣고 설탕 뺀 음료업계 [오정민의 유통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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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건강 챙기는 신제품 쏟아내성수기를 맞은 음료업계가 올여름 건강을 챙기는 신제품으로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섰다. 신제품에 단백질과 아연 등 영양 성분을 더하는가 하면 몸매 관리의 적으로 간주되는 설탕을 뺀 제품으로 성수기 맞이에 나선 모습이다.
탄산음료 '제로 슈가'가 대세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스포츠음료 브랜드 ‘파워에이드’에 단백질을 더했다. 신제품인 '파워에이드 프로틴10g’은 기존 제품에 10g의 프로틴을 더한 제품이다. 운동 중 손실되기 쉬운 수분과 전해질, 단백질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코카콜라 측은 신제품에 대해 "제로(0) 슈거, 저칼로리 제품이며 기존 파워에이드와 같이 나트륨(Na),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및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도 보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빙그레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인 ‘빙그레 건강 tft’를 통해 ‘아연워터’를 출시했다. 복숭아향의 신제품은 면역 작용에 필요한 아연을 8.5mg 함유하고 있다.
빙그레는 "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1일 아연 영양성분 기준치를 충족할 수 있다. 설탕, 색소, 보존료를 첨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매일유업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이 마셔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콤부차 시장에 주목했다. 발효 탄산 음료 '더그레잇티 콤부차' 2종을 신제품으로 내놨다. 신제품에 대해 매일유업은 "식물성 프리바이오틱스 구아검가수분해물과 식이섬유를 4g씩 함유하고 있다.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구아검가수분해물에 한국인의 식이섬유 하루 부족분을 더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탄산음료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제로(0) 칼로리’ 음료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로 달콤한 맛을 낸 무설탕 탄산 음료들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는 시장은 2019년 400억원대에서 2021년 2000억원대로 5배 가량 급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농심이 과일쥬스 '웰치'를 기반으로 한 탄산음료 '웰치소다'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웰치제로 그레이프맛’과 ‘웰치제로 오렌지맛’을 지난 4월 내놨다.최근에는 일화가 ‘천연사이다 제로’를 선보였다. 단맛을 내기 위해 칼로리가 없는 에리스리톨과 함께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등의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제품이다.탄산음료 선두주자인 콜라와 사이다도 마케팅전을 이어가고 있다. 코카콜라는 올해 3월 자체 혁신(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을 통해 선보인 첫 번째 프로젝트 제품으로 제로 칼로리 콜라 한정판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를 내놨다.
지난해 '칠성사이다 제로'를 선보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단종된 과일맛 탄산음료 '탐스'를 '탐스 제로'로 부활시켰다. 세 가지 맛으로 출시된 탐스 제로는 출시 3주 만에 410만캔이 팔리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롯데칠성은 탐스 제로 광고모델로 걸그룹 에스파를 기용해 홍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칠성사이다 제로의 광고모델로는 5년 만에 정규 9집으로 돌아온 가수 싸이를 내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헬시 플레저, 로푸드(Low Food) 등의 트렌드가 MZ(밀레니얼+Z)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에 설탕을 뺀 기능성 음료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쏟아지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맛보기 좋게 한입거리로 잘라 담았습니다. 유용하게 맛보는 [오정민의 유통한입], 같이 한입 하실까요?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