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경북대, 출혈 위험 낮춘 항혈소판제 기술 국제약품에 이전

고려대와 경북대 연구진이 개발한 항혈소판제 기술이 국제약품에 이전됐다. 탈린 신호전달 체계를 활용한 것으로,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는 크고 부작용을 줄인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려대 산학협력단과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국제약품에 글리코프로틴 신호전달 체계를 표적으로 한 항혈소판제 기술을 이전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인구를 가장 많이 앗아가는 사망 원인 1위 질환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이다. 심혈관 질환 치료에 항혈소판제가 폭넓게 활용되지만 부작용 등에 차세대 항혈소판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했다.

이번 이전 기술은 홍순준 고려대 의대 교수, 김충호 고려대 생명과학대 교수, 정종화 경북대 약대 교수팀이 함께 개발한 것이다. 탈린 신호전달 체계를 활용해 기존 항혈소판제보다 항혈소판 작용은 강화했지만 출혈 위험은 낮췄다.

홍 교수는 "2014년부터 진행해 온 공동 연구가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속적 교류와 협업을 통해 10년 안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김영관 국제약품 전무는 "이번 협약으로 안과 질환을 넘어 심혈관 질환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