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생 '충정아파트' 결국 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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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로5구역 정비계획 재정비
85년된 위험 건축물
시 "역사성 담은 공개공지 조성"
1900년 초 서양식 건축물로 지어진 '충정각' 보전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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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전날 제7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서대문구 충정로3가 및 합동, 중구 중림동 및 순화동 일대 '마포로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해당 구역이 지정된 지 40년이 지나 지역여건 변화 등을 반영해 민간주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재정비에 나섰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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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준공된 충정아파트는 당초 공람 때는 보존하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안전 문제,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기록 보존하기로 했다. 해당 건물은 건축주 이름을 따 '도요타아파트' 또는 '풍전아파트'로 불렸다. 1970년대엔 유림아파트로 현재는 위험건축물로 분류돼 철거하되 동 위치에 충정아파트의 역사성을 담은 공개공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같은 보전정비지구 신설과 함께 기반시설(도로) 계획도 재정비했다. 구역 내 기반시설 확보 현황 등을 감안해 구역 평균부담률(기부채납)은 '16.54% 이상'에서 '13.23% 이상'으로 변경했다. 인접한 충정로1 공공재개발구역에는 단지 내 보차혼용통로를 조성하는 정비계획 지침(안)도 마련해 향후 충정로·서소문로 간 도로가 연계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해당 정비계획은 향후 각 사업지구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지침이 되는 공공정비계획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주민제안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낙후된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충정로 및 서소문로간 연계를 통해 원활한 차량 통행 및 보행 연속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마련돼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