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소주에 뭉티기 많이 먹었다" 소고기 효능은 [건강!톡]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
"뭉티기, 요즘도 합니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유세 영상이 온라인에서 재이슈가 되면서 ‘뭉티기’라는 음식이 재조명됐다.대선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에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마이크를 든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주민들을 향해 "뭉티기 요즘도 하느냐"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사회생활 시작을 대구에서 했다. 달서구도 많이 왔고, 월배지역은 직원들과 월말에 뭉티기와 소주로 회식을 하던 곳"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대구에서 근무할 당시 소주 안주로 뭉티기를 즐겨 먹었다고 말하자 주민들은 반가운 듯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뭉티기는 ‘대구 10미(味)’로 꼽히는 10가지 향토 음식 중 하나다. 미식가로 알려진 윤 대통령이 뭉티기를 언급한 후 대구의 10가지 맛 중에서도 유독 관심 끄는 음식이 됐다.

뭉티기는 소의 우둔살 부위를 뭉텅하게 썰어내 날것으로 먹는 생고기다. 날 것 그대로 기름장만 찍어 먹는 뭉티기는 시간이 지나면 고유의 쫄깃한 맛이 사라지므로, 당일 도축되어 신선하고 품질 좋은 한우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 '영국남자' 캡처
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도 최근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유명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출연해 한우 먹방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영국남자 조쉬는 이날 선수들의 먹방을 위해 차돌박이, 살치살, 꽃등심 등 최상급 한우를 준비했다. 한우의 맛을 처음 접한 토트넘 선수들은 연신 감탄사를 자아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실시한 '2021년 한우고기 소비유통 모니터링'에 따르면, 한우고기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1인당 평균 한우고기 섭취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초중등 자녀를 둔 4050 여성 소비자군에서 상대적으로 한우고기 평균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체중 1kg당 사용하는 단백질량이 성인의 2배 이상에 해당한다. 이때 단백질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매일 일정한 양의 단백질을 꾸준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고기에 포함된 양질의 단백질에는 우리 몸에서 만들지 못하는 9가지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키 성장에 필요한 칼슘이 한우 사골에 풍부하게 들어 있어 성장기 아이들의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소고기는 성인과 중년 이후의 건강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그 속도에 비례해 근육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근육량 부족 시 뇌혈관 건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 발병 위험이 커져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근육량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선 근육을 이루고 있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중장년층은 젊은 층에 비해 근육 합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동물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