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콘서트' 연 정의선…"현대차 직원 행복이 목표"

오은영 박사 초청…800명 참석
정 회장, 직장 내 소통법 질문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오은영 박사(세 번째),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 제공
“직장에서의 바람직한 소통 방식은 어떤 걸까요.”(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회사라는 조직은 모든 말을 다 하고 살 수는 없는 곳이죠. 소규모라도 정기적으로 소통회의를 하면 안전하면서도 공식적인 방식으로 건의를 할 수 있을 겁니다.”(오은영 박사)현대자동차가 16일 ‘마음 해결사’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를 서울 양재동 본사로 초청해 상담 콘서트를 열었다. 8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의선 회장도 직원들과 함께 오 박사의 조언을 경청했다. 현대차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사전에 1300여 건의 사연을 접수하고 이 중 374건을 선정했다.

이를 다시 △인간관계와 소통 △직장 내 세대 간 갈등 △성격 유형 △일과 삶의 균형 △육아 등 대표 질문 5개로 나눠 묻고 오 박사의 답을 들었다. 마지막에는 정 회장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세대 간 간극 해소 방법, 회사 내에서의 바람직한 소통 방식에 대해 물었다.

오 박사는 세대 간 간극에 대해 “회사는 결과를 내기 위한 목적집단이지 친목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나와 비슷하지 않다고 불편해하는 편견적 사고보다는 관용적인 사고를 가지려고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사내 소통에 대해선 “너무 사무적이지도, 감정적이지도 않은 적당한 선의 말투로 말하는 게 필요하다”며 “거울을 보면서 50번 정도 연습하면 핵심을 조금 더 편안한 감정으로 말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회장은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직원들에게 “모든 구성원이 건강하게 일을 잘 해내도록 돕는 게 저의 일”이라며 “여러분이 긍정적 사고로 목표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직원들이 가정과 회사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약 두 시간의 토크 콘서트가 끝난 뒤 정 회장은 오 박사, 800여 명 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강당을 떠날 때도 개별적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직원들의 요청에 응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