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유치 단톡방"…경북지사가 모셔온 인물은?
입력
수정
지면A30
국내 경제 전문가 25명 초청이철우 경북지사의 스마트폰에는 다양한 단톡방이 있다. 경상북도 현안 사항이나 정보 등을 수시로 공유하는 24시간 소통 공간이다. 민선 7기 투자유치 목표 10조원을 세 배 넘긴 비결도 단톡방에 있다. 경상북도 투자유치 특별위원들과의 단톡방이다.
단톡방서 24시간 현안 공유
이 지사는 민선 7기 출범 직후인 2018년 투자유치특위를 구성했다.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정식 전 포스코 부사장 등 18명이 참여해 경상북도의 30조원 투자유치 과정에서 고비마다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임명장만 주고받고 마는 특위가 아니라 365일 살아있는 특위가 된 것은 이 지사의 단톡방 덕분이다. 이 지사는 기업 투자유치 현안이나 경상북도의 새로운 투자유치 정책을 단톡방을 통해 위원들과 공유하고 기업의 투자 정보와 지혜를 한발 앞서 구했다.경상북도는 17일 민선 8기 투자유치특위 출범식을 연다. 이 지사는 이달 초 재선에 성공한 뒤 국내 대기업이 발표한 1000조원 투자 계획과 관련해 10%인 100조원을 경북에 가져오겠다며 야심 찬 목표와 각오를 다졌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전문가 그룹을 구성한 것이다.
이희범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이 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특위 위원으로는 그래핀스퀘어 대표인 홍병희 서울대 화학과 교수, 전해상 도레이첨단 대표, 김기웅 전 한국경제신문 대표, 강수돈 전 삼성물산 부사장, 최영근 전 LG디스플레이 전무, 조재용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박명덕 한국전자홀딩스 회장 등 25명의 외부 전문가를 모셨다.
황중하 경상북도 투자유치실장은 “대기업 수준에서는 기획전략 임원급이 돼야 구체적인 투자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특위 위원들의 인맥과 경험이 그동안 30조원 투자유치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경상북도는 시간이 생명인 기업의 입장을 반영해 신속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와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