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개장 직후 급락…다우지수 장중 3만선 깨져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다우지수는 장중 3만선이 깨졌다. 미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 영국과 스위스, 홍콩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도미노 인상’에 나선 영향이란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2.3% 하락한 29,963.60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반 29,878.19까지 떨어지며 최근 1년 최저가를 새로 썼다. CNBC는 “다우지수가 3만선이 깨진 건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라고 보도했다.S&P500지수도 10시 5분 기준 전일 대비 2.93% 하락한 3678.89에 거래 중이다. S&P500 역시 이날 장 초반 최근 1년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3.48% 떨어진 10712.43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Fed는 약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5월 인플레이션이 4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상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7월 50bp나 75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추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기존 1.0%에서 1.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E는 지난해 12월부터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올렸다. 스위스 중앙은행도 15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0.75%에서 -0.25%가 됐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