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경기둔화 우려 속 1290원대 재돌파

NH선물, 원·달러 환율 1284원~1293원 거래 전망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며 1290원대로 올라섰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가 4.5원 오른 1290.1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1288원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1290원대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이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외국인의 국내증시 이탈을 자극하고 중국의 코로나 이슈 역시 원화 약세를 자극할 것"이라고 봤다.그는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은 상단을 경직시킬 수 있다"며 "구두개입 등을 통해 1290원 극초반 구간을 방어하는 당국의 영향력 역시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1284원~1293원대를 예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