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압박 높을수록 이 투자상품 더 뜬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압박 여파로 주택의 임대료가 뛰자, 배당금이 치솟으며 수혜를 본 리츠(REITs). 이 가운데서도 배당 수익률이 두드러지게 높은 상품들에 관심이 쏠린다.

16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벤징가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자랑하는 리츠 상품 다섯 개를 소개했다. 먼저 애널리 캐피탈 매니지먼트(Annaly Capital Management)의 리츠를 추천했다. 애널리의 리츠는 단기 금리로 자본을 차입해 고수익의 장기 자산을 사들여 얻는 순이자마진(NIT)으로 수익을 올린다. 현재 수익률은 14.86%에 달하며, 20년 이상 평균 1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매체는 애널리가 그간 리스크를 잘 관리해왔지만,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에도 잘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글로벌 메디컬 리츠(Global Medical REIT)를 꼽았다. 수익성이 있는 의료 시스템이나 의료진들이 운영하는 부동산에 대한 임대료를 취급하는 상품으로, 현재 수익률은 7.76%에 달한다. 해당 상품의 사업운영수익(FFO)은 지난 1년간 52% 가까이 증가했고, 총 FFO는 지난 3년간 66% 가까이 올랐다.

세 번째로 페니맥 모기지 인베스트먼트(Penny Mac Mortgage Investment Trust)는 일반적인 리츠회사와 달리 임대사업이 아닌 부동산 담보대출을 취급하는 모기지 리츠다. 주택담보대출과 대출 관련 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배당 수익률이 13.83%에 이른다.

해당 상품은 이날 종가 기준 주당 11.93달러에 거래됐는데, 시장에서는 이보다 40% 웃도는 18.2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네 번째로 언급된 레디 캐피탈 코퍼레이션(Ready Capital Corporation)은 현재 14.2%의 배당 수익률을 내는 리츠 상품을 제공한다. 캐피탈 리츠는 앞선 페니맥과 마찬가지로 모기지 리츠이며, 주로 중소기업들의 담보 대출금을 취급한다.

레디 캐피탈 코퍼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매출이 30% 이상 급등했고, 최근 모자이크 리얼 에스테이트 크레딧(Mosaic Real Estate Credit)과 5억 4,200만 달러 규모의 합병을 완료했다.

마지막으로 WP Carey(WPC US) 리츠는 미국과 유럽에 산업용, 오피스, 리테일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혼합형 상품이다. 현재 배당수익률이 5.22%로, 해당 상품의 사업운영수익(FFO)은 지난 1년간 18.1%, 지난 3년간 40.7%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날 종가(82.05달러) 대비 6% 올려 잡은 87달러를 목표가격으로 제시했다.

한편 외신들에 따르면 팬데믹 발발 초기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아파트 임대료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약 5% 가까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리츠는 과세소득의 최소 90%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해야 하므로, 임대료가 오르면 투자자의 배당금 수익도 따라 증가하는 구조인 만큼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하면 임대료가 떨어지면서 배당금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