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8월까지 주말 '펜션 예약' 어렵다…이유 알고보니

거리 두기 전면 해제 후 첫 휴가철
7, 8월 주말 예약 거의 꽉 차
펜션 '예약취소' 분쟁도 조심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찾아온 첫 휴가철에 전국 펜션·호텔·캠핑장 등 숙박업소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대표적 여름 휴가지로 꼽히는 강원도 숙박업소 상당수는 17일 현재 7, 8월 주말 예약이 거의 꽉 찼다.특히 대학가의 MT 문화가 부활하면서 수도권 대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가평과 대성리 펜션 촌에는 예약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거기에 주요 선교 단체들의 여름 수련회까지 겹쳐 숙박업소는 그야말로 포화상태다.

"7월~8월 예약 5월부터 마감…전년 대비 75% 증가"

가평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 씨는 "대학교 MT와 선교 단체들의 여름 수련회를 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7월부터 8월까지 주말 방 예약은 5월부터 거의 마감됐다"고 말했다.대성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B 씨도 "지난 5월을 시작으로 예약이 거의 마감됐다"면서 "방을 못 잡은 단체 손님들은 소규모 인원들이 들어가는 펜션을 한 번에 빌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홍천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C 씨는 "올해는 특히 단체 예약이 많다"면서 "예약 완료 이후에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종합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거래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여기어때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7월과 8월에는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무턱대고 예약하면 안 돼요…펜션 '예약취소' 분쟁도 조심해야

이처럼 숙박업소 대부분이 일찍 마감되면서 연휴 기간에 임박해 예약하려던 시민들은 숙소를 찾아 헤매고 있다. 계속된 예약 실패에 어쩔 수 없이 여행지를 변경하는 경우도 생기는 상황이다.

이럴 때는 시간에 쫓겨 무턱대고 예약하면 안된다. 예약을 이중으로 받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하는 등의 부당행위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하고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최근에는 펜션·민박이 자체 홈페이지에 환급 규정을 게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계약 시 환급 내용을 미리 확인해 소비자에게 과도하게 불리한 규정을 사용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이 완화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소비자 피해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펜션 예약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