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장애 화가 집무실 초청…"장애인 예술가 지원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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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드로잉' 그린 김현우 작가와 어머니 초청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 후 수학드로잉 보며 대화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 집무실에서 김현우 작가와 김 작가의 어머니를 만났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대통령 집무실에 걸려있는 그림 '수학드로잉' 시리즈를 그린 주인공이다. 《수학 드로잉》작품은 김 작가가 고등학교 시절 수학시간에 필기해 놓은 수백권의 노트를 토대로 한 작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작가의 어머니에게 장애인 예술가들의 고충에 대해 듣고, 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작업공간과 전시 기회를 확대해 장애인 예술가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때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단독회담을 마친 뒤 김현우 작가의 그림을 감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 그림을 보여주면서 "미국이 원전·반도체 기술 초창기 당시 기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원천 기술과 첨단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원천기술의 근본은 수학이다. 이런 원천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잘 해 나가자"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 역시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김 작가에게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장애를 극복하고 화가가 된 김 작가의 사연과 작품을 설명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김 작가와 함께 정상회담을 했던 자리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