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우상호 '공무원 피살' 재조사 불가 방침에…"5·18, 세월호 때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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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진상 규명 문제에 대해 "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급한데 이게 왜 현안"이냐고 발언해 뭇매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5·18 민주화 운동', '세월호 사건'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청할 때와 다른 움직임이라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호국영령 위령제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우 위원장의 발언은)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행동"이라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진상규명을 하지 않으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논리인가. 전혀 무관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앞선 17일 우 위원장은 당무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우선 과제 중에 피살 사건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다"며 "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급한데 이게 왜 현안이냐"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피살 공무원 사건 자료 열람에 대해선 "협조할 생각이 없다"며 "민생이 굉장히 심각한데 지금 그런 걸 할 때냐"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우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과거에 5·18의 역사적 아픔, 세월호 참사에 있어 꾸준히 그리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만족할 때까지 진상 규명을 강조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태도"라고 지적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SNS에 우 위원장의 운동권 시절 사진을 공유하면서 "1987년,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영정을 들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이 청년(우 위원장)은 2022년, '서해 피살 사건이 중요한 일이냐'며 '진상규명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하는 괴물이 됐다"라며 "국가의 폭력에 저항하던 순수한 청년이, 국가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기득권 냉혈한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라고 비판했다.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문재인과 민주당, 언제 그렇게 민생을 챙기고 국민들의 하루 세끼를 염려했냐"라며 "572억원을 쓴 세월호 조사를 또 하라는 민주당, 그 비대위원장이 '월북조작'을 재조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반드시 조사해서 책임자와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해야 사람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호국영령 위령제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우 위원장의 발언은)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행동"이라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진상규명을 하지 않으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논리인가. 전혀 무관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앞선 17일 우 위원장은 당무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우선 과제 중에 피살 사건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다"며 "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급한데 이게 왜 현안이냐"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피살 공무원 사건 자료 열람에 대해선 "협조할 생각이 없다"며 "민생이 굉장히 심각한데 지금 그런 걸 할 때냐"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우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과거에 5·18의 역사적 아픔, 세월호 참사에 있어 꾸준히 그리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만족할 때까지 진상 규명을 강조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태도"라고 지적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SNS에 우 위원장의 운동권 시절 사진을 공유하면서 "1987년,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영정을 들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이 청년(우 위원장)은 2022년, '서해 피살 사건이 중요한 일이냐'며 '진상규명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하는 괴물이 됐다"라며 "국가의 폭력에 저항하던 순수한 청년이, 국가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기득권 냉혈한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라고 비판했다.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문재인과 민주당, 언제 그렇게 민생을 챙기고 국민들의 하루 세끼를 염려했냐"라며 "572억원을 쓴 세월호 조사를 또 하라는 민주당, 그 비대위원장이 '월북조작'을 재조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반드시 조사해서 책임자와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해야 사람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