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여파로 부진한 하이트진로…"2분기 실적 예상보다 좋을 것"

서울의 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 등 발주된 주류들이 쌓여 있다. / 사진=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는 하이트진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파업 관련 손실 규모를 고려할 때 주가 낙폭이 과대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7일 5.41% 내린 3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간 10.39% 하락했다. 지난 14일 화물연대 파업이 끝났음에도 일부 하이트진로 화물차주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소주 출고 차질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하지만 파업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평가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체인력 투입, 도매상의 직접 운송 참여로 출고량이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회사 측이 추가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어 파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류 판매가격 인상과 더불어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5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영업이익 추정치(532억원)보다 3.2%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8.7%포인트로 추정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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