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서 빼낸 목돈…'이자 자동으로 오르는 예금'에 넣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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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식 정기예금으로올 하반기에도 금리 상승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적용 금리가 주기적으로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계약 기간 중 1개월이나 3개월 등 일정한 주기로 예금 금리가 바뀌는 상품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그때그때 오른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자 수익을 늘릴 수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 오를 때는 초기에 가입한 고정금리 예금자들이 불리해지는 측면이 있다”며 “1개월이나 3개월 단위로 금리를 갈아탈 수 있는 회전식 예금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시중은행들은 다양한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 ‘국민수퍼정기예금’은 가입자가 이율, 이자 지급, 만기일 등을 직접 설계해 저축할 수 있는 다기능 맞춤식 정기예금이다. ‘고정금리형’이 아닌 ‘단위 기간 금리연동형’을 선택하면 1~6개월 월 단위 또는 30~181일 하루 단위로 이율이 바뀐다. 가입 가능 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며 최고 금리는 연 1.50%다.신한은행 ‘Tops 회전 정기예금’은 회전 주기를 1·2·3·4·6·12개월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가입 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기본금리는 회전 주기를 1개월로 선택하면 연 1.25%, 3개월은 연 1.40%를 적용받는다. 이자율은 매 회전 기간 시작일 현재 고시 이율로 새롭게 적용된다.
금리 인상기 대비
일정한 주기로
이자 바뀌는 상품
금리 계속 오를 때
수익 늘릴 수 있어
우리은행 ‘두루두루 정기예금’은 1년 이상 연 단위로 가입할 수 있으며 회전 주기는 1·2·3·6개월이다. 5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회전 주기가 3개월이라면 5000만원 미만 가입자는 연 1.40%, 5000만원 이상 가입자는 연 1.50%를 적용받는다.
하나은행 ‘3·6·9 정기예금’은 기본적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이지만 3개월마다 높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옵션 보너스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내집 마련, 결혼, 출산 등으로 목돈이 필요해 해지할 경우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기쁜 날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최고 금리는 연 2.05%다.2금융권인 저축은행들도 연 3%대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을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해 최고 연 3.41%를 제공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 회전식 정기예금은 가입 후 매 12개월 주기로 약정 이율이 변동된다. 가입 기간은 24~60개월 중 1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10만원 이상이다.
웰컴저축은행도 ‘웰뱅 회전 e-정기예금’ 금리를 최근 0.3%포인트 올렸다. 모바일 앱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에서 가입하면 최대 연 3.3%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웰뱅 회전 e-정기예금은 1년마다 우대금리 연 0.1%포인트가 추가되며, 중도 해지해도 회전 주기(12개월)만큼 약정 금리가 보장된다. 모아저축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회전식 정기예금을 연 3.1% 금리에 판매하고 있다. 다올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은 최고 연 3.30%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