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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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여간 지속된 코로나19 탓에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의존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최근 여성가족부의 조사 결과 청소년의 18%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청소년은 5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에 중독됐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생활 습관이 불규칙적으로 변하면서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나타나는 부작용과 폐해는 만만치 않다. 학업 방해는 물론 신체나 정신건강 문제, 가족·친구 관계 악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일부 중·고등학생은 스마트폰으로 불법 사행성 게임을 하는 경우도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게임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범죄까지 저지르는 등 도박 중독도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 사행성 게임에 빠지는 일도 있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하다.말이 게임이지 이런 불법 사행성 게임은 분명히 도박의 일종이다. 더구나 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분별력이 부족해 중독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이제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전 사회적인 관심과 정책적 노력이 절실하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혼자의 힘만으론 역부족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한다. 교육당국은 중독의 위험성을 인식시키고 건전한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홍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가족이나 사용자 스스로 사용 시간이나 공간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 반복적·주기적 사용으로 신체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는지 항상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김동석 직업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