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총리가 PT…최태원도 지원사격

한덕수, 최태원·박형준과 파리行
사진=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사진)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과 함께 엑스포를 유치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알릴 계획이다.

한 총리는 19일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20~21일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한 총리는 2030 엑스포 개최 후보국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의 발표자로 직접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첫 대면 발표 현장에서 총리가 직접 연단에 설 경우 박람회를 유치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강조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경합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부산)와 이탈리아(로마),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가 전 회원국 앞에서 첫 대면 경쟁 PT를 한다”며 “우리가 2030 세계박람회를 유치한다면 서울올림픽과 한·일월드컵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된다”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올림픽, 월드컵, 세계박람회 등 세계 3대 국제 행사를 모두 개최한 국가는 미국, 프랑스 등 6개국에 불과하다. 한 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30년 박람회 주제는 ‘세계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다. 이번 발표에서 한 총리는 전염병의 세계적 확산, 기술격차, 기후변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인류의 삶이 더 나은 미래로 향할 수 있도록 부산 엑스포가 세계적 대전환의 플랫폼이 될 것이란 비전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방문객 최대 5050만 명 △생산 유발효과 43조원 △고용 50만 명 등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최종 결정된다.이번 총회에는 최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도 동행했다. 지난달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으로 취임한 최 회장은 이번 파리 방문이 민간 외교무대 첫 행사다. 최 회장은 이번 총회를 전후해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를 만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다음달 출범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